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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쌓이는 'PET-MRI'…비용효과성 논란 넘어설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결합한 'PET-MRI'가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면서 과연 비용효과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보다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 장비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비용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에서 유방암 환자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PET-MRI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중인 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EBCC 2024)에서는 PET-MRI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PET-MRI는 말 그대로 PET과 MRI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차세대 기기다.이미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PET-CT에 비해 결합이 까다롭다는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제품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 특히 기기 자체가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 굳이 이 기기를 써야하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암과 특히 뇌질환 등에는 유용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은 이유다.이탈리아 라파엘 의과대학 로사(Rosa Di Micc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PET-MRI가 초기 암 환자에게 다른 진단 기기보다 더 유용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초기 유방암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기존 표준 진단법에 더해 PET-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기 전에 PET-MRI 검사를 한번 더 실시해 그 전 진단 및 치료계획과 비교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205명의 환자 중 57명(27.8%)가 PET-MRI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 진단법으로 찾지 못한 병변이나 부작용 등을 찾아낸 셈이다.이를 통해 이 중 18명은 절제 수술을 하지 않고 화학요법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또한 39명은 PET-MRI 진단 결과에 따라 여분 림프절 제거, 유방 조직 추가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결과는 놀라웠다. 이렇게 PET-MRI 결과에 따라 추가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1%에서 또 다른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만약 PET-MRI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재발암 등으로 발전하거나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거라는 의미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PET-MRI의 전반적 활용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비용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현재 CT나 유방조영술, 초음파 상으로 발견이 어려운 소엽 유방암 환자의 경우 PET-MRI는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로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PET-MRI의 효용성을 분석한 세계 최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PET-MRI가 유방암이 퍼지기 시작하는 초기 징후를 발견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PET-MRI의 적극적인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통해 프로토콜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05:20:00의료기기·AI

키스칼리 적응증 추가 청신호…조기 유방암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광범위한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임에 따라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키스칼리 제품사진노바티스는 27일(현지시간) 임상 3상 시험 NATALEE의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 NATALEE 임상은 재발 위험이 있고 호르몬 수용체 양성/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R+/HER2-)의 조기 유방암(EBC)이 있는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키스칼리와 내분비 요법(ET) 병용요법을 평가했다.연구에는 20개국에서 참가한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 약 5100명이 무작위 배정됐으며, 림프절 침범 여부에 관계없이 종양병기 2A기, 2B기, 3기 환자가 포함됐다.NATALEE 연구 중간 분석 결과 침습적 무질병 생존(iDFS)에 대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이 입증됐다.키스칼리 및 내분비 치료제 병용요법이 내분비 치료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재발 위험성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데다 결절 관여 유무와 무관하게 2기 및 3기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게 노바티스의 설명이다.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는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침습성 질병 생존기간(IDFS)이 충족됨에 따라 시험을 조기에 중단토록 권고한 상태다.NATALEE 연구를 총괄한 UCLA 존슨 종합암센터의 데니스 J. 슬라몬 임상 책임자는 "초기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진행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종양 재발과 진단 후 3년 이내 전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삶의 질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무종양(cancer-free) 상태를 유지시켜 줄 새로운 치료대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노바티스 슈리람 애러드하이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총괄은 "NATALEE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는 치료 이점을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로 넓히기 위한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데이터는 옵션이 제한적인 림프절 침범이 없는 환자를 비롯해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를 위한 패러다임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노바티스는 자세한 결과를 향후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향후 전 세계 규제기관에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NATALEE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전체 생존율을 포함한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 추적관찰을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키스칼리는 지난 1월 말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NCCN)에서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HR+/HER2- 폐경 전후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과 관계없이 최상위 등급인 '카테고리1'로 권고된 바 있다.키스칼리는 3건의 임상 연구(MONALEESA-2, 3, 7)에서 병용 약제, 치료 차수, 폐경 여부, 전이 위치 및 횟수 등 환자 및 질환 특성과 무관하게 삶의 질을 유지 및 개선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생존기간(OS) 연장 혜택을 일관적으로 입증했다.
2023-03-28 13:10:09제약·바이오

"외과 수술의 미래는 초음파…젊은 의사들 열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시대에 낙후될 수밖에 없습니다."최소침습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종양뿐 아니라 암 수술 영역에서도 초음파 활용도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일본의 경우 초기 유방암을 고주파로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는 등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되는 시술법이 다양한 분야, 적응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에 외과초음파학회는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젊은 외과의사들에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초음파에 대한 술기를 집중 전수한다는 계획이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9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삼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의 개요에 대해 소개했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생검에 있어 초음파 지식과 생검 오류를 줄이는 방법 숙지가 외과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여러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수술에 있어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은 시술의 간편성 및 정확성으로 인해 점차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 없는 수술 대비 초음파를 병행했을 때의 재발률과 재수술 빈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박 이사는 "양성 종양은 절개해서 제거할 수도 있지만 흉터가 3~4cm 이르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도는 떨어진다"며 "반면 초음파를 이용하면 크게 절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유방암 수술 시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통해 암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고 제거하면 절제 범위를 최소화해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계속 확인하면서 절제하기 때문에 간 영역, 췌장 영역 등 육안 접근이 어려운 부분에서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초음파는 진단의 목적 뿐만 아니라 치료, 수술과의 접목에서도 시너지가 나와 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젊은 외과의사들 중에는 초음파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고 열의도 높다"고 덧붙였다.해외에서 초음파 활용한 수술은 궤도에 올랐다. 국내에선 갑상선 수술을 시작으로 영역이 커지고 있다.박 이사는 "일본은 국소마취 후 초음파를 보면서 고주파로 유방암을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고 있고 최근 조직을 얼리는 냉동요법이 최근 FDA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선 이런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갑상선 암에 대해 초음파 유도 하 고주파 치료가 시행되는 것을 볼 때 최신 술기의 국내 도입도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그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초음파와 수술이 합쳐지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어 외과의사가 초음파 볼 줄 모르면 최소침습 치료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갑상선 영역에서 초음파와 초음파 열 발생 장치를 사용하는 하이프 치료가 대중화된 것처럼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이에 학회는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초음파를 이용한 최신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11일로 예정된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역시 그의 일환.심포지엄은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해 영상의학적, 외과적, 병리학적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주요 프로그램은 ▲ 유방초음파 촬영의 기본(진단 및 생검을 위한 기계·기술 최적화 ▲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 후 상피 변위 ▲유방 코어 바늘 생검 ▲수술에서 USG 유도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의 흥미로운 사례 등이다.박 이사는 "심포지엄이 매년 질적으로 수준이 향상돼 외국에서도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유방생검에 있어서 외과의사가 알아야할 기본적인 초음파적 지식과 생검의 에러를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술은 전신마취의 필요성과 흉터의 문제점을 줄이고 짦은시간내에 유방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출혈이나 기타 심각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2-10 05:30:00학술

"유방암 검진 여성 절반 이상 불편감…혈액검사 선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방암 검진을 받아 본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이 불편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당수 여성들은 혈액검사 등을 병행할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베르티스(대표 노동영·한승만)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유방암학회(학회장 김권천)와 함께 오픈 서베이를 통해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 조사 결과를 실시하고 2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8.8%가 평소 유방암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3.6%가 유방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대표 검진 방법으로는 영상 검사법인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가 있는 것이 사실. 이번 설문 결과에서도 여성 10명 중 6명은 유방암 검진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 검진을 받아본 응답자들의 32.6%는 유방촬영술을 받았으며 15.5%가 유방초음파를, 49.5%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두 가지 모두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유방암 검진 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유방촬영술은 71.4%가, 유방초음파는 42.6%가 불편함 또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를 검진 방법별로 살펴보면, 유방촬영술의 경우 통증(79.6%)이 1위 요인이었으며 이어서 ▲창피함(47.7%), ▲방사선 노출 우려(36.1%), ▲검사 가격(15.8%), ▲기타(1.4%) 순이었다. 유방초음파의 경우 ▲창피함(52.4%), ▲초음파용 젤 도포에 따른 불편함(39.7%), ▲검사 가격(33.5%), ▲통증(21.4%), ▲긴 검사 대기시간(19.2%)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 (48.6%, 176명), ▲검사기관에서 권유하지 않음(37%, 134명), ▲검사에 대한 두려움(30.4%, 110명), ▲검사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21.5%, 78명), ▲창피함(15.2%, 55명) 등이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베르티스는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혈액 검사와 같은 새로운 유방암 검진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유방암 혈액 검사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3%로 아직 검진 방법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응답자가 유방암 혈액 검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방암 검진을 위한 혈액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90.6%의 응답자가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 없다고 응답한 여성은 9.4%에 불과했다. 혈액 검사를 통한 유방암 검진에 대한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사 과정이 간편하고 편리함(83.8%, 838명)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짧은 검사 시간(60.6%, 606명), ▲방사선 노출 우려 해소(60%, 600명), ▲통증에 대한 부담 완화(59.5%, 595명), ▲창피함 해결(54.9%, 549명)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재 베르티스는 국내 주요 검진센터를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마스토체크'를 선보이고 있다. 마스토체크는 1ml 미량의 혈액만으로 초기 유방암을 92%(특허 기준)의 정확도로 검진 가능한 검사법으로 단독 검사 시에도 뛰어난 진단 효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방 X선 촬영술과 병행 사용 시 높은 수준으로 민감도(양성 판별률)가 증가한다.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김유미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과정에서 유방 보존과 빠른 회복 등으로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유방암 검사법과 병행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등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적극적인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0-28 15:39:45의료기기·AI

올해 유럽종양학회 화두는 면역항암제들의 확장성 여부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가 오는 16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유럽종양학회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불리는 만큼 올해 역시 암 치료 연구 성과와 최신 신약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학회를 미리 보면 이번 연례학술대회는 대장암, 위암, 부인암 분야에서 면역관문억제제의 결과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국내사로 좁혀 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 중간 결과 발표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5년 추적 임상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기 오는 16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국내사 항암연구 성과 발표…렉라자 병용임상 눈길 먼저 국내사 중 눈에 띄는 연구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유한양행의 렉라자다. 유한양행의 파트너사인 얀센은 ESMO에서 렉라자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새로운 임상데이터 발표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공개되는 병용 요법은 앞서 발표됐던 CHRYSALIS-1 임상의 후속연구인 CHRYSALIS-2 1b상 임상연구다. CHRYSALIS-1 임상을 구성하는 4개의 코호트 중 첫 번째 코호트연구 결과가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CHRYSALIS-2 1b상 임상의 코호트A 연구는 EGFR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백금기반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의 반응률을 평가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5년 추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연구는 총 367명의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 또는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간의 관찰 연구(심장 기능 안전성 및 장기적 효능)로 발표 데이터는 약 68개월에 해당되는 수치를 집계한 결과다. 연구결과 5년 무사건 생존률(EFS)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2.8%, 오리지널의약품 투여군에서 79.7%의 결과를 보였으며, 전체생존률(OS)는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3.1%, 오리지널의약품 투여군에서 86.7%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5년간 추적분석을 통해 온트루잔트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심장 기능 안전성과 장기적인 효능이 유사하다는 점을 어필할 예정이다. 또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미국 아테넥스는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 오락솔과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시 안정성 수준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아테넥스는 위암과 폐암 치료에도 오락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임상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내 바이오사인 이수앱지스와 브릿지 바이오 역시 각각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의 임상 1상 최종결과와 4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 물질 BBT-176의 포스터 발표를 실시한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장기간 관찰한 투약 후 환자 상태와 바이오마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한 4세대 비소세포폐암을 포스터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임상시험을 잘 진행해 내년에도 세계 학회에 좋은 결과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펨브로리주맙 적응증 확장성과 기대…위암 영역 성과 발표 또 유럽종양학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면역항암제 등 신약이 부족했던 전립선암, 위장암, 대장암 등에서 면연관문억제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먼저 주요 발표 중 하나는 위암 또는 위암 접합암 환자가 니볼루맙과 이필리모맙 또는 니볼루맙과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을 비교한 CheckMate 649 연구의 결과로 20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임상결과 무작위 배정된 전체 환자(mOS 13.8 개월 vs 11.6개월) 및 복합양성점수(combined positive score, CPS) 5점 이상인 PD-L1 발현 환자(mOS 14.4개월 vs 11.1개월) 모두에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 CheckMate-649연구가 기반이 된 만큼 향후 환자 생존 개선효과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지속성‧재발성 또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아바스틴의 유무에 상관없이 백금 기반 화학요법(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KEYNOTE-826 연구의 결과가 공개된다. 해당 연구는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성‧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성인 여성의 치료에서 펨브로리주맙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 아바스틴 유무에 상관없이 동일한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에서 보여준 것과 일치했다. 이에 따라 현재 펨브로리주맙이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적응증에 이어 1차 치료제 역할에 대한 전망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펨브로리주맙은 고위함 2기 흑생종 환자의 보조요법을 평가한 KEYNOTE-716 시험에 대한 내용도 공개한다. 앞서 중간분석에서는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요법으로서 무재발 생존기간에 관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분석에서 환자의 무재발 생존기간을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암환자 조기치료 우선순위 언급 한편,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는 코로나와 암질환에 대한 연구 발표도 이뤄진다. 자료사진. 이 중 눈여겨볼 연구는 코로나에 감염된 암 환자가 이후 장기부작용 발생 정도와 회복 후 암 치료를 재개하는 경로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연구.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유럽 35개 기관에서 약 2795명의 환자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에서 회복한 후 임상 재평가를 받은 1557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 코로나 감염에서 살아남은 암 환자의 최소 15%가 증상 후유증을 경험했으며, 호흡곤란이나 만성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50%)과 만성 피로(41%)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 저자인 영국 해머스미스 병원 알레시오 코텔리니 박사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 발병초기부터 암환자에 대한 우선순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확인 됐다"며 "코로나 후유증 조기인식과 치료가 향후 암 환자의 진료의 지속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4 05:45:58학술

국내시장 도전 나선 롤론티스, 한국인 대상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미국 등 다국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한국인 대상 효력 검증에서도 동일한 약효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측은 해외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호중구감소 치료제 시장에서 본격 도전에 나선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제품사진이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서 이 같은 임상 분석 결과 2건이 각각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구두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두 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RECOVER)의 사후분석 결과로, 롤론티스의 약동학 및 약력학이 한국인과 타 인종 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643명의 초기 유방암 환자를 1:1로 무작위 배정해 항암화학요법 다음날 롤론티스 또는 활성 대조약을 투여해 진행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소집단과 전체 모집단을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활성 대조약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으로 확인된 롤론티스의 비열등성은 한국인 소집단 분석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다른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호중구최저점 및 열성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발생률 또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도 한국인과 전체 모집단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상 임상 연구 두 건을 토대로, 한국인과 비한국인 간의 롤론티스 투여 용량별 약동학(PK) 및 약력학(PD)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도 학회 포스터로 발표된다. 분석 결과, 모든 인종에서 비슷한 약동학을 보였으며, 절대 호중구 수(ANC, Absolute Neutrophil Count)와 CD34+세포(조혈모세포) 수로 분석한 약력학도 인종 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증명된 롤론티스의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이 한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한국인에게 유용한 롤론티스의 다양한 임상적 장점이 발표된다”며 "오는 5월 진행될 FDA 실사에 만전을 기해 연내 미국 시판허가를 받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롤론티스를 한국의 33번째 신약으로 시판 허가한 바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허가를 위해 오는 5월 실시되는 FDA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04-08 10:47:19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사들 세계 최대 암연구학회 'AACR' 출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주요 항암 신약 임상데이터를 들고 국제무대에 도전한다. 코로나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장소적 제약이 존재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AACR이 종양학 분야 세계최대 국제학술행사로 꼽히는 만큼 항암신약 임상데이터 결과 공개를 통해 기술수출의 기획을 엿보고 있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가 코로나 상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통 제약사들부터 신흥 바이오사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ACR를 통해 그동안 진행한 항암신약 임상연구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올해로 114회를 맞이하는 AACR은 127개 국가의 회원 4만 8000여명을 보유하는 한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15일,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참여를 예고한 국내 제약사들 중에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전부터 항암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며 기술수출 사례를 연이어 성공한 만큼 올해 AACR에서도 여러 항암 파이프라인 초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을 통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33번째 신약 롤론티스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호중구감소증을 보인 쥐와 초기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당일 롤론티스 투여 시 호중구감소증 회복을 더욱 증가시킨 당일 투약요법에 대한 연구결과다. 또한 한미약품은 차세대 다중표적 항암신약으로 평가되는 '포지오티닙(Poziotinib)' 관련 1일 2회 투여용법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증가시켰다는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비롯해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합성신약 5건 전임상 및 임상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AACR의 성공가능성을 레이저티닙으로 확인했던 유한양행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할 예정이며,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 2286'에 제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최초로 내놓을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STAT3은 많은 종양에서 과다 발현돼 암의 성장, 전이를 촉진시키고 항종양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암 치료 타깃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단백질"이라며 "이번 AACR 발표는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JW 2286에 대한 경쟁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주요 바이오기업들도 AACR를 통해 그동안 진행한 항암 신약 임상결과를 공개하고, 기술수출에 출사표를 던진다. 전 세계적으로 '면역항암제'가 이슈인 만큼 이들도 관련 임상 데이터 공개가 주를 이룬다. 메드팩토의 경우 췌장암에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전임상 결과 등 연구 성과 4건의 초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중에선 희귀 암종인 '데스모이드 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해서 회사 측은 AACR 발표 후 글로벌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발표한다. SJP1604(Apta-16)는 압타바이오에서 삼진제약으로 지난 2016년 기술이전 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AACR에서 개발 중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이며, 파멥신은 면역항암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기업 이외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는 루닛이 암 치료 인공지능 조직분석 플랫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AACR에 참여를 예고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임상 결과만을 공개하기 위한 참여가 아니다"라며 "이전 기술수출 성공사례가 배경이 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전통 제약사뿐 아니라 바이오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온라인이라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성공사례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04-07 05:45:59제약·바이오
분석

국산신약 '롤론티스' 출격...혈액치료 시장 재편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 신약인 '롤론티스'가 마침내 국내 시판허가를 따내면서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예고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 33번째 신약으로 한미약품의 '롤론티스'에 대한 시판을 허가했다. 동시에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미국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연됐던 미국 FDA의 '승인 전 실사' 일정이 오는 5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국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살펴보고, 롤론티스의 발전가능성을 살펴봤다. '장기지속형' 치료제 신약, 블록버스터 가능성은?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차지하는 비율이 50~70% 정도여야 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것을 뜻한다. 호중구 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암 환자가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인해 호중구 감소가 발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치료제도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 감소의 예방 혹은 치료 시에 대부분 처방된다. 백혈병과 유방암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 암종에 걸쳐 처방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호중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간단히 말하면 세균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면 호중구의 수가 떨어지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된다"며 "하지만 호중구가 감소하는 단계에서 감염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를 처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듯이 환자마다 호중구 감소량이 다르다. 특히 연령이 높은 환자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항암치료 사이클 마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도 예방 목적으로 투여한다. 한번만 맞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에서 롤론티스의 경쟁력을 어떨까. 국내 출시된 호중구 감소증 주요 2세대 G-CSF 주사제 품목들이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살펴보면, 과거 치료목적의 G-CSF(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제제가 주를 이루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현재 해당 시장은 암젠의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가 대세 약물로 자리 잡았는데 국내에는 한국쿄와기린이 국내에 도입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주도한 2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 RECOVER)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항암요법을 받아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됐다. 롤론티스는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인 뉴라스타와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 의료진이 보는 롤론스타, 시장장악 가능성에는 '신중' 한미약품은 미국 FDA 승인과는 별개로 롤론티스를 국내에서 세계 첫 허가를 받음에 따라 공식적인 국내 출시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호중구 감소증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 규모다. 이는 1세대, 2세대 G-CSF 제제의 한 해 매출액을 모두 합친 결과로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2세대 G-CSF 제제들이다. 자료출처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한미약품은 롤론티스를 국내 본격 출시한다면 해당 4개 품목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뉴라스타(한국쿄와그린), 뉴라펙(GC녹십자), 롱퀵스(한독테바), 듀라스틴(동아에스티) 등이 꼽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들 2세대 G-CSF 제제 네 개 품목은 2017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약 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롤론티스와 직접 비교되고 있는 품목은 단연 뉴라스타다. 뉴라스타의 매출은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0년 주춤해 약 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뉴라펙이 이를 뒤쫓으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40.5%의 높은 성장률을 띄었다. 이 같은 2세대 G-CSF 제제의 성장세는 급여기준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2016년 9월부터 G-CSF 제제의 급여 대상 암종을 확대한 것이다. 유방암과 호지킨, 비호지킨림프종, 생식세포종양, 고환암 등 5개 암종, 11가지 항암요법에서 방광암, 골암, 연조직육종, 횡문근육종, 신경모세포종 등 10개 암종 40가지 항암요법에까지 확대됐다 즉 롤론티스가 공식적으로 국내에서 출시된다면 보장성 확대를 바탕으로 2세대 G-CSF 제제들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2016년 9월 호중구 감소증 관련 G-CSF 주사제의 보험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최근 종양내과학회 등을 중심으로는 추가적인 보험기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의료현장에서는 롤론티스의 국내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시장을 장악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기존 품목들이 안정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자리를 잡은 탓이다. 결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3조원 대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시장은 한정적이라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한정된 처방 시장에서 나눠서 차지하는 형국"이라며 "현재 예방목적의 2세대 G-CSF 제제의 경우 4개 품목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영업력이 향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혈액암이나 고형암 중에선 유방암 또는 육종 분야에 호중구 감소증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치료제 처방이 집중돼 있다"며 "다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호중구 감소증이 심하게 생기는 환자들이 이전보다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기존 선발 약제들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03-22 11:35:55제약·바이오

33번째 국산신약 ‘롤론티스’ 탄생...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33번째 국내 신약으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가 허가됐다. 18일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에플라페그라스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으로 허가를 얻었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중 4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증상이다.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호중구 감소증의 치료에 사용되며,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수용체에 결합해 호중구 생성을 촉진한다. 효능효과는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 감소증의 기간 감소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으로,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사람의 G-CSF 유사체에 특정 단백질을 연결해 약효지속성을 증가시켰다. 롤론티스는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도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허가 절차도 진행중으로, 롤론티스 제조시설인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 전 실사'가 오는 5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800억원대, 글로벌 시장은 3조원대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중 처음으로 허가된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한국에서의 세계 첫 허가를 시작으로 미국 등에서도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한국의 첫번째 바이오신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3-18 16:33:10제약·바이오

"초기 유방암도 표적항암제 효과…급여적용 근거 기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림프절 전이 없는 크기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라도 암의 타입이나 조건에 따라 표적치료제(트라스투주맙‧허셉틴주)가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된다. 인천성모병원 강영준 유방외과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강영준 유방외과 교수팀은 25일 '한국유방암학회 자료를 활용한 T1bN0 유방암에서 HER2의 임상적 의의(Clinical significance of HER2 status in T1bN0 breast cancer: a nationwide study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생물학적 예후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의 상태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가진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통계를 보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은 2018년 76.7%로 보고됐다. HER2 양성인 유방암은 20.1%의 양성률을 보였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했을 때 발생한다. HER2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고 환자의 생존 기간은 짧아 전체적인 생존율과 예후가 좋지 않다. 이 가운데 강영준 교수팀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 없는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는 HER2가 양성임에도 표적치료제 사용 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트라스투주맙을 이용한 HER2양성 유방암 치료에 대한 예후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1㎝ 이하 림프절 음성인 HER2양성 유방암 치료법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영준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유방암학회에 등록된 림프절 전이 없이 0.5~1㎝ 이하의 유방암 환자 3110명을 분석해, HER2 상태에 따라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과 유방암특이생존율(BCSS, Breast Cancer-Specific Survival)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HER2 발현(음성·양성) 유무에 따른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생존율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1㎝ 이하의 작은 유방암이라도 에스트로겐 수용체(ER)와 HER2가 동시에 양성일 경우 유방암 특이생존율이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통계적 유의성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양성일 경우 HER2가 양성이면 전체 생존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만족했다. 강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1㎝ 이하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유방암의 타입이나 조건에 따라 표적치료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초기 유방암 치료에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근거가 더 쌓이면 환자 개개인에 따라 선택적으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의료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유방암 전문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2-25 10:26:49학술

골절 위험 논란 아로마타제 억제제 "예상보다 높다" 한목소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방암 환자의 폐경 호르몬 표준 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의 골절 위험이 국내 환자들에게는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척추 등 일부 골절의 경우 위험성이 1.8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 이에 따라 지금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예방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골절 위험 논란 한국인 대상 대규모 분석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에스트로겐 기반 호르몬 요법으로 지난 10년간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을 위한 표준 요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국내 환자들에게도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임상종양학회의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등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혈장 에스트로겐 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처방 약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황(J Clin Oncol 2005;23(3):619-629).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과거 표준요법이었던 타목시펜 단독 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10년까지 이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J Natl Cancer Inst 2005;97(17):1262–1271). 하지만 이 약물도 만능은 아니었다. 워낙 혈장 에스트로겐 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다보니 약물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인한 골밀도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초기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한 경우 타목시펜에 비해 골다골증 위험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J Natl Cancer Inst 2011;103(17):1299-1309). 타목시펜의 경우 골다공증이 일어난 환자가 5.2%에 불과했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7.5%에 달했기 때문이다. 위험도로 따지면 1.47배나 늘어난 셈.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골절 위험성이 부각된 연구 중 하나다. 척추 골절 등 1.8배나 위험 상승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아로마타제 억제제에 대한 논란도 여전했던 것이 사실. 전문가들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처방시 골다공증 예방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 의과대학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국내 유방암 폐경 환자 11만 7974명을 대상으로 하는 30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doi.org/10.3346/jkms.2020.35.e403). 오는 3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제될 예정인 이 논문은 과연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한 환자가 실제로 골절이 더 많은지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다. 연구 결과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분명 골절 위험을 높이고 있었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1.35배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모든 골다골증성 골절에 해당했다. 일단 고관절 골절 발생률을 보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위험성이 1.18배 높았다. 특히 골절 중에서는 척추 골절이 가장 심각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처방군이 대조군에 비해 무려 1.83배나 골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것. 비척추 골절의 경우 아로마타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1.38배 골절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내 환자들 또한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골절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연구와 비교해 척추 골절율이 높은 것 등 매우 유사한 성격을 보여준다고 요약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유방암 이후 폐경 환자에 대한 아로마타제 억제제 처방을 내릴때 면밀한 골밀도 모니터링과 함께 추가적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폐경 연령이 낮아지는 등의 경향을 고려할때 나이가 어린 환자들이 척추 골절 등으로 큰 사회적 비용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국내 환자들에게도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향후 아로마타제 억제제 처방시 매우 적극적인 골절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하기 위해 골다공증에 대한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특히 약물 처방전 사전 검사를 통해 골밀도가 낮은 환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11-26 05:45:55학술

젊은층 노리는 유방암 40대 1~2년마다 검사 필수

메디칼타임즈= 여성에게 유방은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2만2230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하며 2016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방암 발생 증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이 요인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일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와 더불어 정부의 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유방검진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발견 빈도가 높아진 점과 환자 등록이 철저해진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여성암 발병률 1위… 최근 10년간 환자 2배 늘어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로 퍼지는 병이다. 유방은 유선과 이 조직을 지지하는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으로 이뤄진다. 유선조직은 다시 유즙을 생성하는 유방소엽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으로 구성된다. 유방암은 이들 유방조직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유관(상피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유방소엽에서 많이 발생한다.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나가지 않고 관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0기암 이라고 부르는 아주 초기의 암이다. 상피내암과는 달리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위 실질조직으로 침범한 상태를 침윤성암이라고 한다. 침윤성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림프관이나 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이동해 겨드랑이 림프절과 전신 장기에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통증 역시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 덩어리(종괴)가 만져지는 것이다. 하지만 덩어리가 만져지려면 암의 크기가 일정 이상이 돼야 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림프조직의 폐쇄로 피부부종과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오렌지 껍질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고, 심하게 진행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패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있거나 열감을 수반할 수도 있다. 초기 증상 없어… 여성호르몬 사용 시 발병률 높아져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대부분은 산발적인 여러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방암 환자의 5~10%에서는 유전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전 변이를 보이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무분별한 여성 호르몬 사용은 피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전문가에게 반드시 1년에 한 번 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보통 출산 또는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경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 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외에 비만 또는 지방의 과잉 섭취, 음주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선별검사는 임상의의 진찰과 유방촬영술로 이뤄진다. 국내 여성들의 경우 치밀유방의 비율이 서양에 비해 높아 초음파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실제 2017년 국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방촬영만으로 재발을 알아낸 경우가 53%에 불과해 서양의 8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고위험군의 경우 MRI(자기공명영상)도 권장된다. 영상 검사 후 모양이 의심스러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2015년 국내 유방암 진단 시 중앙나이는 50세,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군은 40대다. 보통 서구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반면, 국내의 경우 5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 여성에게 맞는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30대는 매월 자가 검진, 40대는 1~2년마다 검사받아야 유방암은 암의 병기와 종양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의 경우 유방절제술이나 보존수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고 환자 조건과 호르몬 수용체 등의 종양 인자를 분석해 추가적으로 항암제 및 내분비요법, 표적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보조치료를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수술 전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키면서 항암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기도 한다. 유방암 수술 방법은 크게 유방전절제술과 유방보존수술이 있다. 전절제술은 유두를 포함한 유방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유두를 보존하거나 대부분의 피부를 보존하는 피하유방절제술이 있고, 전절제술 후 유방 모양을 만들어주는 재건 수술을 하기도 한다. 보존수술은 부분절제수술이라고도 부르는데 암이 발생한 조직과 그 주변을 제거한 후 나머지 부분을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면역치료 등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꾸준히 연구, 발전되고 있다. 유방암은 여러 원인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없다. 금연, 금주, 적당한 운동, 적정 영양 상태의 유지,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20-05-25 14:33:05학술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신약 나온다…한미약품 허가 신청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내년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경쟁 약물 대비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서의 성장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미약품이 8일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국내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이번 허가신청이 예정된 절차대로 심사될 경우, 롤론티스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된다. 이미 FDA 시판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2년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바이오신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약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 플랫폼 기술로 구현된 펩타이드 구조 자체의 신규성, 기존 약물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투여 횟수를 줄인 기술의 진보성을 토대로 식약처에 바이오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식약처 시판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주도한 2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 RECOVER) 데이터를 토대로 제출됐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으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됐다. 롤론티스는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 롤론티스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되면 국내 업체가 개발해 시판한 바이오신약들 중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제품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업체가 개발한 31개 신약 중 바이오신약은 3종뿐으로, 이 중 두 제품은 발매하지 않았거나 품목 취소됐고 나머지 한 품목은 연 매출 5억원대에 불과하다. 한국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700여억원으로, 롤론티스는 이 시장에 뛰어드는 한미의 첫번째 바이오신약이 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는 한미약품 독자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다양한 바이오신약들 중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미국과 한국에서의 성공적 발매를 통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한미 최초의 바이오신약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5-08 11:00:52제약·바이오

허셉틴 심혈관 부작용 스타틴 처방으로 방어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즉 허셉틴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심부전을 스타틴 보조 처방만으로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셉틴 처방전에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 대해 임상 의사들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데이비드 밥롭스키(David Bobrowski)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허셉틴 처방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19일 세계심장학회(WCC20)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심부전 병력이 없는 초기 유방암 환자 3890명을 대상으로 항암제인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과 허셉틴 투여군으로 나눈 뒤 스타틴 복용군을 또 다시 분류하는 무작위 임상으로 진행됐다. 안트라사이클린을 포함한 화학요법과 표적 치료제 허셉틴이 초기 유방암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지만 심혈관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방어책을 강구하기 위한 시험이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초기 유방암 여성 4명 중 1명은 안트라사이클린이다 허셉틴을 처바받지만 심부전 위험성이 늘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위험성과 약제의 이득을 고려해 처방을 고민했던 것이 사실. 이러한 가운데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규모 임상 결과가 나온 셈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암 치료를 받기 전에 스타틴을 복용한 것만으로 안트라사이클린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5년간 심부전 발병 위험이 58%나 감소했다. 이는 허셉틴 처방군도 마찬가지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스타틴 복용만으로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무려 66%나 크게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도 절반으로 낮아졌으며 심부전 외 심장기능 저하가 나타날 위험도 56%나 줄었다. 데이비드 박사는 "이 연구는 스타틴 복용만으로 유방암 치료에 있어 심부전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특히 안트라사이클린이건 허셉틴이건 모두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틴의 경우 대표적인 항혈전제로 당뇨병 등 기타 만성질환의 보조요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보여주는 암시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미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다면 별다른 추가 처방없이도 이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유방암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박사는 "허셉틴 부작용이 당뇨병이나 비만 등 만성질환들과 심혈관 위험 인자가 겹친다는 점에서 스타틴 요법의 혜택은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3-20 12:00:55학술

늦은만큼 정교함으로 승부거는 건국의대 로봇수술센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앞으로 로봇수술이 외과영역에서 미래 의학의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서 발전해 나가는데 첫걸음을 뗀 것이 로봇수술이라고 본다." 건국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를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한 후발주자이지만 병원 특성을 살린 차별성을 살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절제술을 건국대병원으로서는 최초로 시행하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양정현 유방암센터장, 유영범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센터장과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절제술을 집도한 건국대병원 외과 유영범 교수를 만나 현재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역할과 향후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유영범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시작한 것은 2018년도로 국내에서도 아직까지 많은 수술 사례가 쌓이진 않았지만 절제술과 재건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유영범 교수 = 로봇수술의 경우 실제 수술을 해본사람 입장에서 시야가 훨씬 좋고 손목이 자유자제로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생각이다. 또한 유방암의 경우 환자들이 흉터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손으로 할 경우 절개부위에 따라 시야의 제한이 있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옆구리 3~4cm를 절개해 전유방을 흉터 없이 제거할 수가 있다. 건국대병원 유영범 교수 특히, 양정현 센터장은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보다 더 합리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유전성 유방암 분야를 꼽았다. 양정현 센터장 = 유전성 유방암의 경우 멀쩡한 유방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유방조직을 잘라내는 것인데 로봇수술을 이용할 경우 상처를 적게 내고 성형적으로 하면서 유방 조직을 눈으로 보는 것보다 철저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초기 유방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비용적인 부분에서 환자가 부담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양 센터장과 유 교수는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원스톱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착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범 교수 =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그만큼 여러 장점을 취합해 준비를 했고 현재 각 진료과에서 스케줄 조율 시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의 경우 진료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생각이다. 양정현 센터장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 변화가 합쳐진다면 로봇수술의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양 센터장과 유 교수의 의견이다. 유영범 교수 = 로봇수술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의사들의 니즈와 환자들의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가량 갑상선 암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안했지만 흉터가 적다는 강점 때문에 많이 실시하고 있다. 유방검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찾을 것이다. 양정현 센터장 = 뭐든지 처음에는 자리 잡기가 어렵다. 수술성적 등의 지표는 좀 더 사례가 쌓여야겠지만 더욱 발전할 소지가 있는 것이 로봇수술분야라고 생각한다. 장차 비용문제와 간편성이 더 좋아진다면 대세가 로봇수술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
2019-12-26 05:45: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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